1200년대 지어진 파리의 생트샤펠 성당
프랑스 파리에는 수 많은 관광지가 있기 때문에 걸어서 시내를 돌아다니면 자연스럽게 프랑스 파리 역사에 녹아들 수 있고 아름답고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 중에서도 거리 곳곳에 성당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한 편인데, 현재는 노트르담 성당이 화재로 인해 복원 공사중으로 인해 내부를 들어갈 수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가까운 곳에 있는 생트샤펠 성당은 지금도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생트샤펠은 1200년대 지어진 파리의 성당으로 무려 8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건축물입니다. 물론 당시의 건물을 완전하게 간직하고 있지는 못하고 세월이 지남에 따라 화재도 났었고 건물의 부식 등으로 인해 복구 작업이 몇 번 이루어 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120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하기에는 매우 거대하고 천장고가 높은 성당이어서 내부에 입장하면 입이 떡 벌어질 만큼 놀라운 실내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성당에 방문했을 때 미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먼저 준비되어있던 의자에 줄줄이 사람들이 앉아서 자유롭게 기도를 할 수도 있고 성당에서 들리는 음악이 나오고 있어 더욱 웅장하며 차분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었습니다. 생트샤펠 성당을 뮤지엄 패스를 구입하셨다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니, 뮤지엄 패스를 구입하실 계획이라면 한 번쯤 지나가는 길에 들러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규모는 지금 기준으로 큰 건물은 아니기 때문에 30분 정도면 충분히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스테인글라스
여느 성당에서도 그러하듯이 모든 성당에서는 화려한 스테인글라스 장식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히 파리의 생트샤펠 성당에서는 더욱 디테일하고 아기자기한 작은 스테인글라스 조각들이 매우 여러조각으로 장식되어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창문을 모두 메우고 있는 것을 구경할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현대에 볼 수 있는 화려한 스테인글라스도 훌륭하지만 생트샤펠 성당의 스테인글라스는 개인적으로 조금 다른 점이 있습니다.
무려 1200년대에 만들어진 스테인글라스인 만큼 장식이 완벽하게 매끄럽기 보다는 투박하지만 정성들여 하나하나 세밀하고 작게 만들어 졌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매우 높은 천장고에 걸맞게 창문도 거대한 편인데, 당시에 어떻게 이렇게 큰 창문과 창유리를 만들 수 있었을지 상상이 안갈 정도로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거대한 창문을 스토리가 있는 스테인글라스로 모두 장식을 한다는 것은 당시 기술력으로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게다가 스테인글라스를 설치할 때에도 지금처럼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는 리프트가 있던 시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어졌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기만 합니다.
1200년대 사람들의 신장을 엿 볼 수 있는 성당 계단
생트샤펠은 2층으로 되어있는 건축물입니다. 그 중 미사를 진행하는 층의 천장고는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매우 높은 편인데, 때문에 성당 앞쪽에서는 단상에 올라갈 수 있는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직접 가까이 다가가야 볼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단상을 올라라기 위해서는 계단을 이용하여 올라가야 되게끔 설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놀랐던 부분은 계단의 가로 너비가 상상 이상으로 매우 좁았다는 것이었습니다.
현재에는 사람들의 신장이 크고 체격이 좋지만, 당시 1200년대에는 당연히 사람들의 체구가 작았을 것입니다. 때문에 당시 사람들의 체구에 맞게 설계된 계단은 매우 작고 비좁았습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혼자 올라가기에도 좁을 만한 사이즈로 계단이 지어져있어 매우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 한편으로는, 1200년대 우리나라는 조선시대가 시작도 하기전인 매우 오래전인데도 불구하고 당시 프랑스 사람들은 이렇게 어마어마하고 웅장한 건축물을 지었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최근 인물인 고흐의 그림만 하더라도 프랑스의 시골 풍경을 많이 볼 수 있는 것처럼 아직도 여유롭고 고요한 프랑스 시골마을이 많은데, 그 옛날에 이런 건물을 지을 수 있었다니 왜 프랑스 중에서도 파리가 예술의 도시인지 알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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