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그라다 파밀리아 - 바르셀로나 여행, 가우디 투어

1. 사그라다 파밀리아 (Sagrada Familia)

안토니오 가우디의 유일한 미완성 건축물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가우디의 인생을 바쳐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정성을 들인 작품이었습니다. 제가 바르셀로나 여행을 할 당시에도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현재까지도 계속 공사중이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가우디 사후 100주년을 맞이하여 2026년까지 사그라다 파밀리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연장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사그라다 파밀리아 앞에 서면 건축물의 디테일과 스케일에 압도되어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사진 촬영 시 카메라에 잘 담기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앞쪽 연못이 있는 작은 공원에 가서 찍는 것이 좋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예수와 관련된 스토리가 녹아있는 3개의 파사드가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첫 번째 파사드인 탄생의 파사드만 가우디가 직접 감독 및 완성한 파사드입니다. 각각의 파사드는 '탄생의 파사드', '수난의 파사드', '영광의 파사드'로 나뉘어 있습니다. 탄생의 파사드에는 예수의 탄생에 대한 스토리가 정교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직접 돌을 깎아 만든 구조물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완벽을 추구했던 가우디는 인간의 형태, 사이즈 등 디테일한 구조물을 만들기 위해 당시 바르셀로나 도시 사람들을 직접 본을 떠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2. '숲'을 형상화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언뜻 보면 기괴한 형상을 띄고 있지만, PALE STONECROP이라는 식물을 형상화한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위로 갈수록 뾰족한 형상을 하고 있는데, 내부로 들어가보면 마치 숲속에 있는 키가 큰 나무가 천장을 받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천장을 받치고 있는 나뭇잎 아래로는 나무 기둥처럼 곧고 긴 기둥들이 안정감 있게 건물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가우디는 건물의 안정감, 미적인 요소 등 효율성까지 모두 신경써서 건물을 설계하였습니다. 내부에 들어서는 순간 성당에 설치된 스테인글라스가 천장에서 부터 쏟아지는 햇빛과 맞닿아 성당 내부 전체에 형형색색의 빛이 쏟아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가우디는 성당 내부의 스테인글라스 색깔을 다르게 표현했습니다. 해가 뜨는 동쪽은 초록색, 파란색, 보라색 등 푸른색 스테인글라스를 설치하여 파란 빛깔을 연출하므로써 아침의 기운을 느낄 수 있게 하였습니다. 반면에 서쪽 벽에는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과 같이 붉은빛이 도는 스테인글라스를 사용하여 따뜻한 분위기의 빛이 들 수 있도록 설계하였습니다. 실제로 성당 내부로 들어오는 햇빛에 의해 푸른빛과 붉은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황홀한 기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햇빛이 가장 뜨거운 오후에 성당을 방문하면 더욱 뚜렷한 빛을 대조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성당에서 울려 펴지는 음악과 함께 감상을 하고 있으면 마치 천국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받을 수 있는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또한 천장쪽 지붕에는 꽃잎을 형상화 하는 스테인글라스 조각들을 연출하였는데 햇빛에 의해 성당 내부 바닥에는 꽃잎들이 화려하게 비추어 더욱 아름다운 비치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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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현수아치' 가우디 건축구조

안토니오 가우디는 안정감있는 건축 구조물을 구현하기 위해 과학적인 방법으로 수학적 설계를 시도하였습니다. 당시 가우디의 상상만으로는 건물을 설계할 기술이 부족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직접 시뮬레이션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현수아치' 기법을 사용하여 건물을 설계했습니다. 얇은 실 가운데에 모래주머니를 연결하여 중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아치를 수학적으로 계산하여 건물 설계에 활용했습니다. 아래로 만들어지는 아치를 거꾸로 돌리면 위쪽으로 아치가 만들어지는데 이러한 기술을 사용하여 위쪽이 둥근 사그라다 파밀리아 구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렇기 때문에 가우디는 창의적이면서도 과학적으로 건물을 만들었던 천재적인 건축가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수아치' 기법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뿐만 아니라 가우디의 다른 건축물 중 하나인 '까사밀라' 내부에서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가우디 투어를 하면서 가우디 건축물 기술과 관련된 팁을 볼 수 있는데, 그 중 체인으로 만들어진 현수아치 구조물 아래에 거울을 설치하여 건물의 구조를 거꾸로 바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