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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바트요 - 바르셀로나 여행, 가우디 투어

by sossy 2022.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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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까사바트요 (Casa Batllo)

가우디의 가장 유명한 건축물이자, 걸작으로 손꼽히는 까사바트요를 소개합니다.

'까사'란 스페인어로 '집'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까사바트요는 바트요의 집을 뜻합니다. 

바트요는 바르셀로나에서 직물 공장을 크게 운영하는 당시 최고의 부자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바트요는 기존의 집을 모두 허물고, 새로운 멋진 집을 짓기를 원하였으나 

가우디는 기존 건축물의 뼈대를 살리고 리모델링을 하는 방안으로 바트요를 설득하여 설계하게 되었습니다. 

 

직선보다는 곡선의 아름다움을 추구했던 가우디는 바트요의 집 거의 모든 곳에 곡선을 넣어서 건물을 지었습니다.

그 중 '바다'를 형상화 하였고 곳곳에 거북이, 소라, 물결 등 바다의 요소를 많이 사용하기로 유명합니다.

가장 유명한 곳은 집의 중앙에 있는 계단의 공간입니다. 원을 따라 올라가는 계단의 중앙에는 텅 빈 공간을 만들어 놓았는데, 그 공간을 애워싼 푸른색의 타일은 마치 바다속을 유영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아래에서 부터 가장 윗층까지 푸른빛으로 물들어지는 듯한 그라데이션을 통해 타일을 설치하였기 때문입니다.

햇빛을 가장 강하게 받는 윗층에는 가장 진한 파란색 타일을 붙이고, 가장 아래층에는 그 보다 연한 타일색을 붙이므로써, 빛을 균일하게 반사하여 마치 바다속 한 공간과 같은 연출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2. "직선은 인간의 것이고, 곡선은 신의 것이다"

안토니오 가우디는 매우 신앙심 깊은 독실한 카톨릭 신자였습니다. 때문에 가우디의 건축물은 줄곧 신과 관련된 내용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그 중 가우디는 "직선은 인간의 것이고, 곡선은 신의 것이다" 라고 하며, 모든 건축물을 직선이 아닌 곡선의 형태로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심지어 계단 및 계단 손잡이 또한 곡선으로 이루어진 것이 많습니다. 까사바트요 역시 대부분의 모든 곳이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곡선을 사랑하는 가우디의 발상은 어릴적 영향도 많이 받았습니다. 어렸을 적 부터 몸이 약해 잦은 병치레를 하였던 가우디는 자연을 가까이 하며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자연을 가까이 접하며 식물들을 관찰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그래서인지 까사비센스,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같은 가우디의 건축물들은 식물의 형상을 닮은 것들이 많습니다. 추후에 포스팅하게될 페이지에서 더 많은 가우디의 건축물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특히 이 포스팅에서 다루고 있는 까사바트요에서는 자연의 가장 대표적인 '물'과 '바다'에서 영감을 받은 만큼 직선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거의 대부분이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나선형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천장 장식에서 부터 거북이 등을 모티브로한 조명, 물결 속의 아른거림을 표현하기 위한 곡선 유리사용, 뼈를 상징하는 유리창과 기둥, 고래의 몸속을 표현한 아치형 복도, 용의 등을 형상화한 옥상 지붕에 이르기까지 실제로 감상하면 놀라움의 벅참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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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우디 트렌카디스 기법

가우디의 건축물 중 유명한 또 한 가지는 트렌카디스 기법입니다.

트렌카디스 기법이란 타일이나 색유리 등을 잘게 깨부셔 깨진 조각들을 다시 붙이는 방법으로 마치 모자이크 형태와 같습니다. 이는 카탈루냐어로 '깨뜨리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trenca'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작은 조각들을 이어 붙이는 트렌카디스 기법을 통해 가우디는 곡선의 조형물에 더욱 정교하게 타일을 붙일 수 있었습니다. 가우디는 특히 까사바트요 뒷 테라스와 옥상에 이 트렌카디스 기법을 사용하여 화려한 공간을 완성하였습니다.

 

또한 여러가지 타일을 자유롭게 붙여 완성할 수 있기 때문에 마치 수를 놓은 듯 화려한 작품 또한 볼 수 있다는 것이 묘미입니다. 또한 빛을 잘 이용하였던 가우디의 건축물에서는 타일들이 빛에 반사되면서 더욱 반짝반짝하고 영롱한 조형물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기도 합니다. 뒤에 다른 포스팅에서 자세히 말하겠지만 가우디의 최고의 걸작, 미완성 건축물인 사그라다 파밀리아에서는 그 특징이 더욱 돋보입니다. 성당으로 쏟아져 내려오는 햇빛과 트렌카디스 기법이 어우러진 가우디의 스테인글라스를 보고 있으면 마치 천국에 온 듯한 느낌을 받게 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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